국민연금, 3분기에 엔터·게임株 사고 화학·석유 팔았다
국민연금, 3분기에 엔터·게임株 사고 화학·석유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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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사들이고 화학 및 석유·가스 종목은 판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뉴딜 등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풍력 관련 종목의 보유 비중 증가도 눈에 띄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12일 현재 지분 5% 이상을 가지고 있는 종목은 총 284개였다. 2분기 말(300개)보다 16개 종목이 줄었다.

이중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은 86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유동성 위기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두산 등 18개 종목이 새로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됐다.

업종별(에프엔가이드 기준)로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의 종목 수가 6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젬벡스(5.03%·신규편입), 테크윙(7.33%→10.53%), 이오테크닉스(6.15%→7.23%) 등에서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 늘었다.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포함된 미디어 업종과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의 비중 증가도 두드러졌다. JYP엔터테인먼트(6.12%)와 넷마블(6.02%)이 새로 편입된 가운데 에스엠(6.02%→8.54%), 더블유게임즈(8.12%→9.98%), 위메이드(8.41%→9.45%) 등이 증가했다.

세계적 저탄소 정책으로 각광 받는 풍력·태양광 관련 기업 씨에스윈드(7.22%→9.74%), OCI(8.24%→10.34%), 현대에너지솔루션(5.04%→6.21%) 등도 국민연금의 지분이 늘었다.

반면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했다가 지분이 줄어든 종목 수는 155개였다.

업종별로는 화학에서 지분 감소 종목 수가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 종목에서 제외된 효성첨단소재를 필두로 한국카본(9.38%→8.38%), 롯데케미칼(9.73%→8.73%), 효성화학(13.50%→12.66%) 등 16개 종목의 보유 비중이 줄었다.

에스오일(7.93%→5.75%), GS(9.99%→8.07%), E1(7.02%→6.02%) 등 석유 및 가스 업종에서도 6개 종목의 국민연금 지분이 줄었다.

제약 업종의 경우 한독(8.52%→10.31%), JW생명과학(9.26%→10.43%) 등 5개 종목은 증가했지만, 삼진제약(6.06%→편입 제외), 종근당바이오(6.40%→편입 제외), 한미약품(7.98%→6.84%) 등 15개 종목이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1.10%→10.90%), SK하이닉스(11.61%→10.99%), 현대차(11.52%→11.47%) 등 대부분 종목에서 보유 비중이 줄었다. 배터리 부문 분사를 추진 중인 LG화학(11.06%→10.57%), 비대면 대표기업인 네이버(12.85%→12.29%)·카카오(9.90%→8.47%) 등도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136조8993억원으로 2분기 말(6월 30일 기준·121조4486억원)보다 15조4507억원(12.72%) 증가했다.

이는 보유 종목 수는 줄었으나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4%, 코스닥 지수는 18% 올랐다.

이중 삼성전자가 39조319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28.72%)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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