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비었던 수급에 쏠림 심화···코스닥·바이오 상승세 지속될 전망"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지만,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실적의 마진 축소와 반도체의 저평가 국면 등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상승폭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00~2630pt를 내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 30일~10월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649.78)대비 80.07p(3.02%) 내린 2569.71에 마감했다. 퐁당퐁당 휴일로 3거래일만 거래했던 지난주 코스피는 월요일(9월 30일)과 수요일(10월 2일) 각각 -2.13%, -1.22% 급락세를 보인 뒤 금요일(10월 4일) 반등을 시도했으나 강보합권에 머물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채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코스피 현물은 외국인이 1조2678억원, 기관은 1조136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2조2432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은 외국인이 5986억원 매도한 것을 기관과 개인이 각각 4386억원 1730억원 사들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관련 업종의 반등을 기대했으나,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가를 낮춘 리포트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 생산 AI칩을 사용하라고 권고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돼 원화가 엔화에 발맞춰 강세를 보였고 국내 수출 기업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통화-재정-증시 부양책 패키지가 급진적 위험선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일본 이시바 신임 총리는 우려와 달리 신중한 통화정책 요구 발언에 엔화 강세 되돌림이 나타났고, 한국 증시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지정학 불안 고조에 중국증시 반등의 낙수효과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는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미국 주식시장 대비 상승폭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11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한국 코스피 기업들은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인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있으며, 원화강세로 수출 기업들의 마진 축소가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확실해보이는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하"라며 "금리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와 배당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과 이로 인한 외국인 대규모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11일 이후 반도체 시가총액 감소 금액(235조원)이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272조원)의 86.3%에 달한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는 2840선 전후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코스피의 반작용 국면 진입을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심리가 완화/해소돼야 한다"며 "실적 전망대비 극심하게 저평가된 주가 수준, 역사적 저점권까지 근접한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반작용 국면으로 진입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랫동안 수급이 비었던 만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코스닥 그 중에서도 바이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21년 이후 이차전지 사이클의 시작을 불러온 가장 큰 트리거는 'IRA법안'이었다"며 "2024년 이후 바이오 사이클의 시작이라 보는 이유는 '생물보안법'이다. 빠르면 연방 상원 통과와 대통령 시행이 예정돼 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주 바이오를 통해 공격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고, AI 반도체/산업재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아가는 전략을 제시한다"면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왕고래와 이차전지 소재의 이벤트 플레이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