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다음주 아시아나항공 품는다···"향후 2년은 과도기 구간"
대한항공, 다음주 아시아나항공 품는다···"향후 2년은 과도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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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일 일주일가량 앞당겨···잔금 8000억원 납입해 거래 종결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합병비용 부담↑···2027년 통합항공사 출범
보잉 787-10 (사진=대한항공)
보잉 787-10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날짜를 일주일 가량 앞당기며 자회사 편입에 속도를 낸다. 빚더미에 앉은 아시아나항공을 품는 만큼 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등 합병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FSC)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주요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계약 거래 종결일을 20일에서 11일로 앞당긴다고 공시했다.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미국법무부(DOJ)로부터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통합 작업에 탄력이 붙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측은 "유럽, 미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 기업결합 최종 승인에 따른 거래 종결 선행 조건 충족으로 신주 인수 대금 납입일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11일 1조5000억원의 인수 대금 중 남은 8000억원을 납입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잔금 납입은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유상증자 후 대한항공은 지분 63.9%를 취득,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 대한항공은 조직 문화 통합을 위한 인력 교류는 물론 마일리지 통합 등 결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아시아나항공 재무 구조 개선"이라며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영업이익률은 각각 -661억원, 4.1%로 이자 비용을 제외하면 적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화물사업부 매각도 예정돼 있어, 2026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2년은 과도기적 구간으로 봐야 하고,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27년쯤 원거리 지배력 강화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낮은 부채비율을 고려해 봤을 때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연결 후 추정 부채비율도 292%로 2021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통합에 따른 아웃바운드 장거리 노선 여객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 확보,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와 연계한 단거리 노선 입지 강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 절감 등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07년 통합항공사가 출범하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220대 이상, 거리를 감안한 유상승객 수송량(RPK) 1200킬로미터(km) 이상의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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