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수는 전년보다 1.8%↑···공인중개업이 40%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개발업, 임대업, 공인중개서비스업 등 부동산서비스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이 1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4% 급감해 건설·부동산업계 불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는 부동산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4000개 사업체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개발업, 중개업, 임대업 같은 전통적 부동산산업과 함께 리츠(부동산 금융서비스업), 프롭테크(부동산 정보제공서비스업)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는 28만2676개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이 중 공인중개서비스업이 40.4%(11만4106개)를 차지했고, 부동산 임대업이 27.0%(7만6000개)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는 80만2223명으로, 전년보다 2.4%(1만9013명) 늘어났다. 부동산개발업(1357명)과 공인중개서비스업(2만1659명) 종사자는 늘었지만, 임대업(-3072명), 관리업(-839명), 감정평가서비스업(-551명) 종사자는 감소했다.
연령별 종사자는 50대 이상이 62.5%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5.4%, 20∼30대는 12%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종사자 비중이 64.1%로, 여성 종사자(35.9%)의 2배에 가까웠다. 다만 공인중개서비스업의 경우 여성 종사자 비중이 50.1%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대표자는 60대 이상이 45.4%를 차지했으며 50대가 40.3%, 40대는 11.5%였다.
부동산서비스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19조2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감소했다. 이 같은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9.1%에 해당한다.
업종별 매출액은 부동산개발업이 118조7800억원(54.2%)으로 가장 많았고, 임대업 42조6000억원(19.4%), 관리업 41조4000억원(18.9%) 등 순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개발업(-21조9000억원)과 임대업(-7조3000억원)의 매출은 줄었고, 감정평가업(2000억원)과 부동산금융서비스업(1조원) 매출은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7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3.5%(2억5000만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금융서비스업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134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인중개서비스업은 50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체 사업체의 49.1%는 전년(2022년)보다 경영 성과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