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회사 6곳 CEO 전원 교체 '쇄신'···카드 '외부인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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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첫 외부인사 수혈···진성원 전 현대카드 본부장
금융캐피탈·자산신탁·금융F&I·신용정보·펀드서비스 교체
(왼쪽부터)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후보, 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후보,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후보,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후보,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후보,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사진=우리금융그룹)
(왼쪽부터)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후보, 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후보,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후보,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후보,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후보,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사진=우리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부행장 1년차인 정진완(56)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파격 발탁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고강도 쇄신'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리금융그룹이 연말 임기 만료를 맞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전부 교체하며 쇄신 흐름을 이어갔다. 보수적인 기존 관행을 깨고 첫 외부 전문가 출신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하는 한편,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여성 CEO도 등장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를 새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먼저 교체된 우리은행장까지 포함하면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자회사의 CEO를 모두 교체한 것이다.

먼저 우리카드 사장에는 진성원(61) 전 현대카드 Operation본부장을 내정했다. 카드사 대표에 외부 출신을 앉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력 수혈을 통해 카드사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조직 혁신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1963년생인 진 후보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CRM·리테일·Operation 등 주요 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다. 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자추위는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CEO도 등장했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추천된 정현옥(54) 우리은행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1970년생으로,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업무경험과 혁신 마인드를 키워온 인물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채권 회수율 개선 및 비추심부문 성장동력 강화 부문에서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추천된 기동호(59) 우리은행 IB그룹장은 1993년 입행한 후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IB 및 기업금융 분야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갖춘 인물로,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우리자산신탁 대표로 추천된 김범석(58) 국내영업부문 부행장은 여신심사 및 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다.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대기업심사부장,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등 자산신탁사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로 선임된 김건호(58)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는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후 글로벌투자지원센터장,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장,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자금시장·해외영업·시너지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2022년 출범해 NPL시장에 조기 안착한 만큼 김 후보는 지속성장을 위한 조직체계 정비를 수행할 방침이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로 추천된 유도현(56)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1994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후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치며 전략·재무·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유 후보는 펀드서비스 사무관리역량을 강화해 대형 자산운용사로부터 신규 사무관리를 유치하고, 기관 및 리츠에 대한 마케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자추위 추천을 받은 6명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는 이달 말 예정된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후 내년 1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외부에서 면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CEO 후보들을 추천했다"며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 더욱 강력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하고 괄목할 만한 영업 성과를 창출해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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