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경영권 분쟁 해소·신약모멘텀의 영향으로 실적 정상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승연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로 구성된 4인 연합에 지분을 매도하면서 길었던 기업가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0년 사업형 지주회사의 한미사이언스와 의약품 사업 부문의 한미약품으로 인적 분할돼 설입된 바 있다. 임종윤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4인 연합과 화해 무드를 조성하며 1년여간 진행돼 온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 종식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한미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은 듀얼 아고니스트, 트리플 아고니스트 등 HASH 치료제와 HM15275(LA-TRIA) 등 비만 치료제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4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6% 떨어진 3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오를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14%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JPM 헬스케어에서 파트너사 MSD는 올해 주목 필요한 데이터로 MASH 듀얼 아고니스트를 제시했다"며 "신약 모멘텀과 경영권 분쟁 해소로 올해 주가 대세 반응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