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3조5000억 'AI 정책금융 프로그램' 신설
금융위, 3조5000억 'AI 정책금융 프로그램'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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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금융지원 강화
산은, 3조 규모 저리대출···5천억 신규 펀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가 경쟁력 핵심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관련 기업에 3조원 규모로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AI 분야 투자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신설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4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협의회 참석기관은 금융위를 비롯해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 국토부, 특허청,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다.

AI 정책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산업은행은 '초격차산업지원프로그램' 내 AI분야를 신설, 올해 말까지 3조원을 한도로 자금을 공급한다. 기존 지원하던 5대 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원전)에 AI 분야를 추가해 AI모델 및 클라우드, 로봇·자율주행 영위기업에 최대 1.2%p(포인트)까지 우대된 금리로 자금을 제공한다. 관련 상품은 이달 중 산은에서 출시된다.

산업은행은 또 AI기술 개발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AI 코리아 펀드(가칭)'를 5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AI 클라우드, AI모델 개발 영위기업 등에 산은 자금 1500억원에 민간자금 3500억원을 유치해 자체 펀드를 조성·출시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AI기업은 투자를 받아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사업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정책금융 지원 확대가 AI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5대 중점전략 분야에 대한 총 102조원+α 규모의 정책금융지원 연간 목표치 가운데 지난 5월 말까지 공급된 자금은 5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목표치의 53.2%로, 기간 경과율을 반영한 목표집행률(41.7%)을 초과 달성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초강대국 지위 달성 지원에 7조7000억원 △향후 성장가능성 높은 미래신산업 성장·경쟁력 강화에 12조원 △산업구조 전환에 대응,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개선 지원에 10조2000억원 △성장잠재력 높은 벤처 및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업 도약에 7조7000억원 △3고 현상, 경기전망 둔화 등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 지원에 16조900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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