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선방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1.28p(0.86%) 내린 2465.4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21p(1.46%) 하락한 2450.49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상승 전환했지만, 파면이 확정된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4~5%대 급락 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다.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 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 기준 4월 3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발표되고, 이후 4일 탄핵 정국이 해소됐다"며 "그 동안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보합권에서 마무리했고, 어제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4.84%, -5.9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볼수 있는 하루"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관은 순매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7875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13일 외국인이 2조6989억원 팔아치운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27억원, 6210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1385억9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2.07%), 제조(-1.31%), 금융(-0.58%), 부동산(-0.43%), 금속(-0.07%), 보험(-0.58%), 증권(-0.55%), 기계·장비(-1.97%), 전기·전자(-1.9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IT서비스(0.68%), 건설(0.24%), 화학(1.34%), 비금속(1.38%) 등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별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2.43%), SK하이닉스(-6.32%), 삼성바이오로직스(-3.95%), 셀트리온(-0.29%) 등이 하락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98%), 신한지주(-1.05%), 현대모비스(-0.38%), 기아(-0.99%)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4.44%), 삼성SDI(4.15%), 포스코퓨처엠(5.37%) 등 이차전지주는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90p(0.57%) 오른 687.3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6.26p(0.92%) 내린 677.23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에코프로비엠(7.35%), HLB(0.70%), 휴젤(0.57%), 클래시스(0.16%), 코오롱티슈진(2.22%), 에스엠(6.84%), 펩트론(8.30%)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0.96%), 레인보우로보틱스(-2.40%), 파마리서치(-1.47%), 리가켐바이오(-0.62%), 리노공업(-2.96%)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