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산업으로 해외 고객사도 타진 중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루미르는 앞서 상장한 우주·항공기업인 컨택과 이노스페이스와 비교해 기술력 측면에서 우위를 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주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공위성을 만드는 건 3곳 중 루미르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4일 루미르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상장(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남명용 대표는 "우주산업 쪽에서 인공위성이 없다면, 데이터 획득이 안 되기 때문에 인공위성은 우주 기업에게 주인공"이라며 "루미르는 제대로 된 인공위성을 만드는 곳 중 유일하게 상장을 하는 회사"라고 말해 조심스러운 태도 속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올해 컨텍과 이노스페이스가 상장했지만, 공모당시 가격보다 5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노스페이스 공모가는 4만4300원, 컨텍은 2만250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는 각각 1만6420원, 8810원에 불과하다.
루미르의 위성개발 기술력은 이미 국가 우주사업의 수주를 통해 인정받았다. 루미르는 국가 주력 위성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5호 개발에 모두 참여했다. 누리호3차에 탑재된 Lumir-T1의 성공적인 발사로 올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 모두 상용화 가능한 최고등급(TRL-9)의 기술 개발 단계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컨텍과 이노스페이스와 비교하면서 루미르 공모가가 다소 고평가 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김중곤 ECM본부장은 "과거 루닛이 상장할 때도 같은 비교할만한 마땅한 대상이 없었음에도 바이오주로 묶여서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모가로 정해졌다"며 "그러나 상장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루닛은 공모가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루닛의 공모가는 3만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에는 10만원대까지 상승했고 이날 종가는 4만3000원이었다.
우주기업의 특성상 루미르는 적자가 진행 중이며, 이에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을 추진한다. 올해 8월 가결산 기준 매출액은 109억4000만원, 영업손실 4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6억9000만원이다. 실적은 점차 나아지고 있어 올해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억원, 영업손실은 30억원이었다.
다만 아직까지 고객사 중 해외기업은 없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정부에서 우주산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사업을 수주하는 것만으로 루미르 입장에서는 벅차서 해외기업 볼 생각을 못했다"며 "그러나 우주기술 기반으로 민수산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기점으로 현재 100여곳의 고객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미 국내 조선업을 하는 대기업 H사를 고객사로 확보함에 동시에 해외기업들도 계약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상장 후 방산산업과 통신위성 등 산업 확대를 통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전했다. 남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LumirX의 군집위성 구축과 R&D 시설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주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구관측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6500~2만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95억~615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오는 10~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