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은 제일은행을 33억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고 4월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다우존스뉴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SCB는 제일은행 주식을 장부가의 1.87배의 가격에 매입키로 했으며, 제일은행 자산은 인수후 SCB 자산의 22%를 차지하게 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SCB는 HSBC와 제일은행 인수경쟁을 벌여,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로부터 최종인수자로 선정됐다.
뉴브리지캐피탈은 제일은행 전체 주식 2억592만주(자본금 1조296억원)를 33억달러(주당 16.5달러) 수준에서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말 제일은행에 대한 최종 실사 후 HSBC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주당 13달러에 비해 3.5달러 가량 높은 것이며, 작년 11월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격(주당 15달러)에 비해서도 1.5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제일은행 전체 주식의 48.56%(9999만주)를 갖고 있는 뉴브리지는 곧 제일은행의 다른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48.49%, 9985만주)와 재정경제부(2.95%, 608만주)에 이 사실을 통보, 지분 일괄매각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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