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미국 정부로 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여,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미국 보험그룹 AIG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뉴욕 본사 간판을 바꾸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맨해튼의 상징 'AIG 간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간판을 바꿔단다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신에 따르면, AIG 대변인은 AIG의 상호를 ‘AIU홀딩스’로 바꾸는 과정의 하나로 본사 간판을 교체키로 했다며, 이는 AIG와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 작업은 이번 주말쯤 이뤄질 예정이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인 사업가가 창업한 AIG는 67년부터 현재 상호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보너스 파문 등을 겪으면서 AIG와 거리두기를 위한 상호 변경은 전세계 130개국에 있는 AIG 사업장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AIG 산하 자동차보험 부문인 AIG 다이렉트는 AIG와 합병하기 전 이름인 ‘21세기’로, 한국 AIG생명은 AIA생명으로 상호를 각각 변경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