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3분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614개사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5% 증가한 155조646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9조1222억원으로 71.21% 늘었고, 매출액은 4.87% 증가한 2214조609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제외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29조4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6%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59%와 52.93% 증가한 1989조5272억원과 92조42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기간 상장사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10.83%로 전년 대비 1.52%p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대비 전체 상장사의 3분기 개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조2130억원(0.5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6967억원(18.02%), 4조2084억원(14.67%) 감소했다. 상장사들의 개별 영업이익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기업 개별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74.18%로 작년 말 대비 2.07%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는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96개사 중 비교 가능한 1153개사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98조8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2%와 29.29% 감소한 7조8777억원과 4조30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지난 3분기 기준 3.66%와 0.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6%p, 1.61%p 하락했다. 연결 부채비율의 경우 지난 3분기 말 107.72%로 지난해 말보다 1.90%p 상승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669개사(58.02%)로, 전년 동기(710개사) 대비 41개사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등 13개 업종에서는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8개에서는 감소했다. 기계·장비, 화학 등 8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었고 오락·문화, 제약 등 13개에선 줄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4분기 실적은 기업들의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3분기 보다 낮게 형성이 되는데, 4분기 실적보다 2025년 이익 추정치가 훨씬 중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출 데이터 등을 보면 좋아지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