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경기도, 민주당 반도체포럼, 반도체 산업계가 협력해 반도체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18일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과 ASM을 방문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특히 ASM과는 향후 6년간 3조원 규모의 반도체 제품을 경기도 기업이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고, 이를 통해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협약식에서 김태년 민주당 반도체포럼 대표는 김동연 지사를 '반도체 도지사'라 칭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반도체특별법과 같은 법안의 통과를 통해 산업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경기도, 민주당, 반도체 산업계가 하나가 되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정부의 반도체 산업 정책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며 "초격차를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공급망 확대,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특별법과 RE100 3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식 후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민생과 정부의 특검 수용에 집중할 때"라며 "정치적 논의보다 민생과 법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 논란보다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김태년 민주당 반도체포럼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정태호, 강준현, 권칠승, 송옥주, 홍기원, 이병진, 이수진, 김영환, 윤종군, 김원이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반도체 산업계에서는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고, 경기도에서는 김동연 지사와 고영인 경제부지사, 윤준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해 경기도 차원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