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참사 기종은 보잉 737-800···국내서 101대 운항 중
무안 여객기 참사 기종은 보잉 737-800···국내서 101대 운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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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그만큼 사고 소식 잦아
"기체결함 논하기에는 일러···사고원인 파악이 급선무"
제주항공 737-800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737-800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전남 무안공항 착륙 과정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은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737-800은 199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0대가 넘게 팔린 보잉의 베스트셀러다. 190여명에 육박하는 많은 승객을 수용하면서도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해당 기종을 주기종으로 운용하고 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LCC를 중심으로 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고,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순이다.

737-800은 많이 팔린 만큼 사고도 자주 난 기종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고는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으로,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항공기 추락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2007년 5월 케냐항공 507편 추락사고, 탑승자 114명 전원 사망 △2009년 2월 터키항공 1951편 추락사고, 탑승자 135명 중 9명 사망 △2010년 1월 에티오피아항공 409편 추락사고, 탑승자 90명 전원 사망 △2010년 5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812편 활주로 이탈사고, 탑승자 166명 중 158명 사망 △2016년 3월 플라이두바이 981편 추락사고, 탑승자 62명 전원 사망 등 여러 사고가 보고됐다.

업계 관계자는 "몇 차례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벌써부터 기체결함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 소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공항 충돌사고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피해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본사 차원에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인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 고장으로 공항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 측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데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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