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中폴더블폰 공세···삼성전자, 폴더블폰 리더십 되찾을까?
거세진 中폴더블폰 공세···삼성전자, 폴더블폰 리더십 되찾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Z폴드7 '더 얇고, 가볍게' 요구 확대···AI 혁신도 숙제
中과 치열해진 경쟁···기술 혁신으로 주도권 되찾아야
갤럭시Z폴드6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폴더블 기술 리더십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우위를 확보할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IT업계와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7에서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된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개선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Z폴드7이 갤럭시Z폴드 SE보다 디스플레이 주름을 더 개선했다고 전했다. 

갤럭시Z폴드 SE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핀오프 모델이다. 직전 모델인 갤럭시Z폴드6보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디스플레이를 더 키웠다. 접었을 때 갤럭시S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갤럭시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Z폴드 SE가 출시되기 전까지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샤오미와 오포, 아너 등 중국 기업들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특이 오포는 파인드n 시리즈를 통해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처음으로 개선하고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최근 오포가 공개한 파인드n5는 접었을 때 두께가 아이폰과 비슷할 정도로 얇아졌다. 오포는 파인드n5를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경쟁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가 리더십을 되찾기 위한 대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Z폴드 SE가 이 같은 하드웨어 혁신의 예고편이었다면 갤럭시Z폴드7은 이를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Z폴드6 스페셜 에디션 실물이 공개됐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서울파이낸스 DB)

먼저 갤럭시Z폴드7은 SE 모델보다 더 얇고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SE 모델은 접었을 때 두께가 10.6㎜, 펼쳤을 때 4.9㎜이며 무게는 236g이다.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다만 오포 파인드n5의 경우 접었을 때 두께가 9.2㎜, 펼쳤을 때 4㎜에 이른다. 폴드7이 극단적으로 두께를 줄일 수는 없지만, SE 모델로 하드웨어 경쟁을 선포한 만큼 이전보다 더 얇고 가벼운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제외된 엑시노스가 폴더블폰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3나노 공정 수율을 개선하면서 엑시노스2500이 올 하반기 출시되는 폴더블 모델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실제 적용된다면 퀄컴이 독점한 삼성전자 역대 폴더블폰 중 첫 엑시노스 탑재인 셈이다. 다만 실제 Z폴드7에도 적용될지 Z플립7에만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Z플립7에 적용될 경우 Z폴드7은 갤럭시S25 시리즈와 같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될 수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엑시노스2500 모두 전작과 달리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인 만큼 디바이스 크기도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개선과 함께 폴더블폰에 특화된 AI 기능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6과 Z플립6은 삼성전자의 첫 AI 폴더블폰으로 내부와 외부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통역' 기능을 제외하면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을 그대로 담는 수준에 그쳤다. 

Z폴드7의 경우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제품인 만큼 S25 시리즈의 멀티모달 AI를 활용하기에 좋다. 멀티모달 AI는 사용자가 여러가지 앱 실행이 필요한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경우 한 문장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필요한 앱들이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Z폴드 시리즈에 쓰이는 S펜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Z폴드6에서는 S펜으로 노트나 사진 위에 스케치를 하면 AI가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스케치 변환' 기능이 있었다. AI 성능이 고도화된 만큼 '스케치 변환' 기능도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6%로 1위, 화웨이가 15%로 2위, 아너가 10%로 3위를 차지했다. 2분기 화웨이에 1위를 내준데 이어 1개 분기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14%p 점유율이 감소했다. 

또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던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1%p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혁신제품 출시 요구는 더 커지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