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지난해 투자신탁상품판매 급증
市銀, 지난해 투자신탁상품판매 급증
  • 김동희
  • 승인 2005.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3년 대비 18조2천547억원 증가
올해 경쟁 더욱 치열할 듯

지난 해 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줄었으나 투자신탁상품의 판매실적은 크게 늘어나 비이자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시중은행들은 MMF, 채권형 펀드 등 투자신탁상품 판매목표를 크게 늘리고 상품개발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투자신탁 상품 판매실적은 지난 해 11월 30일 기준 29조8천264억원으로 2003년말 보다 18조2천54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부동자금이 크게 늘어나 은행들의 MMF와 채권형 펀드의 판매실적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자금은 지난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금융기관의 만기 6개월 미만 수신잔액은 2003년말 371억원에서 지난 해 10월말 393조5천억원으로 22조원이나 급증했다.

6개 시중은행 투신상품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30일 총 투신상품 판매가 14조2천201억원으로 2003년말 보다 8조4천14억원 늘어나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투신상품 중 MMF가 8조2천264억원으로 5조14억원 늘었고 채권형펀드가 4조2천47억원으로 2조4천622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어 조흥은행은 MMF와 채권형 펀드에서 2조3천63억원 증가해 총 투신상품을 4조1천817억원 판매했다. 하나은행도 MMF와 채권형 펀드 판매가 3조1천623억원 늘어나 지난해 11월말 4조154억원을 판매했다.

신한은행은 MMF의 판매가 1조9천832억원으로 9천203억원 늘었으나 채권형펀드 판매가 1천29억원 줄어들었으나 뮤추얼 펀드의 판매가 6천230억원 증가해 투신상품 총판매액이 3조956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금리하락에 따른 투신상품의 판매실적이 증가하자 시중은행들은 올 해 투신상품의 판매목표를 크게 늘리고 상품개발과 판매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올 해 투신상품의 판매목표를 20조원으로 세웠으며, 하나은행 7조원 조흥은행 5조5천억원 등 판매목표를 크게 증가시켰다.

특히 지난 해 투신상품의 판매가 저조했던 우리 외환은행은 내년도 목표를 7조원과 5조원으로 세우고 상품판매를 위한 상품개발과 판매역량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투신상품판매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은행들의 고객유지를 위한 특판 예금판매로 저축성예금의 수신이 크게 줄지 않았으나 저금리가 지속될수록 투신상품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비이자 수익 확보와 고객들의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창출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투자신탁상품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