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투자, 1년8개월만에 대덕 재진출
무한투자, 1년8개월만에 대덕 재진출
  • 김성욱
  • 승인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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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창투사 최초 대전센터 오픈
초대 센터장 이상헌 씨 선임

무한투자가 국내 창업투자회사 가운데 최초로 지방 센터를 개원키로 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무한투자(옛 무한기술투자)는 2일 대전시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산한연구소 내에 대전센터를 오픈한다. 이번 대전센터의 오픈으로 대덕 사무소 철수 1년 8개월만에 다시 대덕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센터장으로는 대덕밸리 내에 있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텔레포스의 사장을 역임한 이상헌씨가 선임됐다.

무한투자는 지난 99년 당시에도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대덕 연구개발 특구(옛 대덕 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또한 대덕테크노밸리(DTV) 벤처투자조합과 대덕 밸리 무한펀드 등 대전지역에 특화된 2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대전 및 대덕 연구개발 특구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도 대덕 연구개발 특구에 2개의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무한투자가 유일하다.

무한투자 관계자는 “KAIST를 비롯하여 대덕연구단지 외에 앞으로 R&D특구가 설치될 대전지역에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할 목적으로 대전센터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무한투자 대덕센터는 우선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2개의 대덕밸리 전문 벤처펀드의 여유 자금(약 70억원)을 통해 대덕을 중심으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할 방침이다.

대덕에는 현재 20여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 60여개의 주요 민간연구기관, 800여 벤처기업 등이 몰려있는 국내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다. 특히 대덕은 ‘대덕연구개발특구법’ 발효와 함께 한국경제의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한투자가 조성한 2개의 대덕 펀드는 현재 30여개 기업에 19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무한투자는 향후 대덕 연구개발 특구만을 위한 전용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무한투자는 지난 96년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비트컴퓨터 등 내로라하던 벤처기업들이 150억원을 출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설립한 벤처투자회사.

1세대 벤처캐피탈업체 중 하나인 무한투자는 벤처 거품이 꺼지고, 경영권 분쟁에 휘둘리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주주 구성이 바뀌고, 경영진을 개편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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