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4Q 영업손실 3천억…이유있는 '어닝쇼크'
대림산업 4Q 영업손실 3천억…이유있는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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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장 1회성 손실 선반영"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 4분기에만 3196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해외 적자현장의 일회성 손실을 선반영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2조439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6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대림산업은 적자전환의 주요인으로 총 5359억원의 추가비용을 지적했다. 이 중 사우디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 플랜트 등 3개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4427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들 3개 현장의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 데에는 현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발생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 준공 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4분기에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며 "원가율이 악화된 현장이 대부분 올해 종료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평균 원가율이 88%대로, 예년에 비해 양호해 올해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림산업의 2013년 누계 실적은 매출액 9조8469억원, 영업이익 396억원, 당기순손실 103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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