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고스톱' 흥행 기대감 UP…규제 벽 넘을까
카카오 '고스톱' 흥행 기대감 UP…규제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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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맞고의 신'(조이맥스), '아이러브맞고'(다다소프트), '애니팡 맞고'(선데이토즈), '프렌즈 맞고'(엔진)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다음달부터 고포류(고스톱·포커류)의 웹보드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 사업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고스톱 게임 4종이 다음달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다. 게임은 '애니팡 맞고'(선데이토즈), '맞고의 신'(조이맥스), '프렌즈 맞고'(엔진), '아이러브맞고'(다다소프트)다.

이날 기준 게임당 사전 예약자는 △애니팡 맞고 53만명 △프렌츠 맞고 40만명 △맞고의 신 22만명 △아이러브 맞고 21만명 등으로 흥행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게임부문에서 51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이며 전분기대비로도 5%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다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으며 10월 카카오톡 게임 순방문자와 사용시간은 저점이었던 8월과 비교해 각각 71%, 91% 증가했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12월 출시되는 모바일 웹보드 사업은 임지훈 대표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웹보드 게임 3사의 웹보드 게임 매출액은 약 3000억원 이상 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웹보드 게임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웹보드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로 약 200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약 1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카카오 웹보드 게임 출시로 인해 유저 수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고포류 웹보드 게임에는 항상 사행성 이슈와 규제라는 벽이 존재한다. 이 부분은 항상 숙제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일부 규제가 완화 되고 있긴 하나 업계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28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고포류 웹보드 게임에 적용되는 일부 규제를 폐지했고 지난 16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웹보드 규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규제 개정안을 살펴보면 △1개월 게임머니 구매한도 50만 원 제한 △1회 베팅한도 회당 3만원 △1일 10만 원 손실 시 24시간 접속 제한 △1명이 1회 게임 시 사용할수 있는 게임머니가 2500원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엔 상대방 선택 가능 △연간 1회 의무적 본인인증 등 개정안이 변경됐다.

상대방 선택 금지에서 1명이 1회 게임 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가 2500원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엔 상대방 선택 가능한 것으로 예외 조항이 신설 됐지만 어떻게 적용될지 아직 미지수다. 카카오 게임하기 특성상 지인과 함께 즐기는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상대방 선택 금지 항목은 고포류 웹보드 게임 업체의 숙제 일 수 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호흡 자체가 짧고 트렌트를 많이 타기 때문에 어떻게 흐름이 바뀔지 모른다"며 "여러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는건 산업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사행성 쪽으로 흘러가면 문제가 생길수 있겠지만 업체마다 해결책을 세워 잘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아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을 불법 환전을 위한 도박장으로 활용해왔던 일부 유저들의 행태는 여전히 용인되지 않을 전망이며 향후 웹보드 게임은 고포류 게임을 포함해 순전히 재미 만을 위한 게임 장르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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