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경영실험] 자산관리·기업금융 임원 3社 겸직 '시너지 극대화'
[KB의 경영실험] 자산관리·기업금융 임원 3社 겸직 '시너지 극대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M부문 박정림·CIB부문 전귀상 '총괄'…조직개편 병행

▲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박정림 KB금융지주 부사장, 전귀상 KB금융지주 부사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 이용덕 KB국민은행 부행장, 오평섭 KB국민은행 부행장. (사진=KB금융)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KB금융은 계열사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임원이 지주사와 은행, 증권 등 3사에서 겸직하도록 했다.

KB금융은 28일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지주사 및 KB국민은행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그룹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 부사장 3명과 은행 부행장 3명이 새로 선임됐다.

우선 이달 임기만료를 앞뒀던 박정림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과 전귀상 KB국민은행 CIB그룹 부행장은 각각 WM그룹 부행장과 CIB그룹 부행장을 맡으며 연임하게 됐다. 동시에 이들 부행장은 지주사와 KB증권에서도 같은 부문의 부사장과 부문장을 겸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KB금융그룹 차원에서는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의 금융니즈가 크고, 그룹차원에서는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자산관리(WM)와 CIB부문에서 3사 겸직체제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7년 KB국민은행 부행장 현황.

이동철 KB금융 전략담당 전무는 전략총괄 부사장(CSO)으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허정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전무)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오평섭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전무는 고객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이용덕 KB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그룹 전무는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발령됐다.

결과적으로 이달 임기만료를 앞뒀던 6명의 부행장 가운데 이오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제외한 5명이 연임됐다. 이홍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경영지원 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기헌 IT그룹 부행장과 허인 영업그룹 부행장은 같은 자리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금융그룹 시너지를 높이고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지주와 은행, 증권 임원을 겸직시키는 것 외에도 KB국민은행 WM그룹에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를 KB증권과 대칭 형태로 신설해 두 회사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강화도 눈에 띈다. 지주사 미래금융부 산하에 'KB 이노베이션 서브'를 만들어 핀테크 시장에 대응하고, 은행 미래채널그룹에 스마트마케팅부와 스마트채널지원 유닛을 신설해 비대면 마케팅과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개인고객그룹을 고객전략그룹으로 재편하고 데이터분석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탁 사업에서의 자산관리와 은퇴 노후시장의 성장을 준비하고, 퇴직연금과 신탁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위해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자금세탁방지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손해보험, 증권 등 주력계열사가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이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