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끝낸 코스피, 外人 '러브콜'에 2400선 회복
휴식 끝낸 코스피, 外人 '러브콜'에 24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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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430대를 돌파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열흘간의 긴 연휴 이후 개장한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0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7p(1.57%) 오른 2432.14를 기록하고 있다. 전장 대비 31.16p(1.30%) 상승한 2425.63에 문을 연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4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의 강세는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각각 0.7%, 2.0%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동안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MSCI 신흥국 2.9% 상승, 선진국 1.1%상승)는 주목할 부분"이라며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곧바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도 코스피를 밀어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가량 증가한 50조3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조6000억원으로 46%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0p(0.06%) 하락한 2만2761.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0p(0.18%) 낮은 2544.73에, 나스닥 지수는 10.45p(0.16%) 내린 6579.73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8억원, 2185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홀로 4045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 담으며 지수를 상승 견인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2249억6100만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큰 폭의 지수 상승에 따라 업종별로는 대부분 '빨간불'을 켜고 있다. 전기전자가 3.95%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제조업(2.30%), 의료정밀(1.75%), 의약품(1.71%), 은행(1.54%), 철강슴속(1.45%), 증권(1.33%), 금융업(1.34%), 유통업(1.22%) 등 대다수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내리고 있는 업종은 건설업(-1.32%), 종이목재(-1.08%), 전기가스업(-1.06%), 비금속광물(-0.2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상승 우위 국면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21% 오른 26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이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에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4조3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5.79%), 삼성전자우선주(2.81%), 삼성물산(1.85%), LG화학(1.66%), NAVER(1.61%), 현대차(0.665), 신한지주(0.44%) 등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에 견줘 3.92p(0.60%) 오른 656.71을 지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5.94p(0.91%) 상승한 658.76에 개장한 지수는 상승분을 소폭 반납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기관이 115억원 순매도 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억원, 5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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