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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네티즌들, "구속하라"...의원들 "사실 왜곡...법적 대응"
시민들, "구체적인 내용 관심없다...술자리 왜 있어야 하나?"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일부의원들의 국감중 피감기과으로부터의 향응제공소식이 인터넷에 전해지면서, 여론이 벌집 쑤셔놓은 형국이다. 일부 네티즌들의 격앙된 감정이 기존의 정치권 특히,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만과 맞물려 여과없이 전달되면서, 해당의원들을 구속하라는 외침까지 들린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들은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등 자신들을 향한 뜨거운 눈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제의 시발점은 22일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대전 지역 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흘러나오면서 부터다.

일이 커진 것은 이들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이고, 그 정도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

이에, 술자리 향응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의원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한 뒤 필요에 따라 이번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임인배 과기정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이와관련해 별도의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어찌됐던 국정감사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법적으로 논의해보고 대처하겠다." 국민을 향해 사과부터 하겠지만, 해당언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요지다.

임 위원장은 "관례대로 국감이 끝난 뒤 피감기관과 식사를 하고 폭탄주가 2, 3잔 돌았다. 그 자리에서 헤어지고 난 뒤, 나하고 류근찬(국민중심당), 김태환(한나라당) 의원 세명이 우리끼리 한 잔 하자고 해서 바로 옆 술집에 갔다"며 "어떻게 알고 (그 자리에) 피감기관장이 왔다. 류근찬 의원이 끝내는 게 좋겠다고 해서 폭탄주 한 잔을 다 같이 먹고 류 의원이 5분 앞에 나가고, 저하고 김 의원이 5분 뒤 나갔다"고 해명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가 술집에 있었던 시간이 30분 정도가 안 되고, (김 의원과 나는) 피감기관 차를 타고 호텔로 갔다. 우리가 다 합해도 (양주) 한병을 못 먹어서 술값이 20만원이 안 됐다"면서 "이후 모텔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여자도 없는 술집이었다. 만약 술값이 많이 나왔다면 피감기관들끼리 자리가 길어진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는 보다 상세히 보도했다. 김태환 의원과의 전화인터뷰 내용이라며 "우리끼리 한 잔 더 하자고 해 노래방인가에 갔는데 피감기관이 따라왔다"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먼저 나왔는데 피감기관 사람들끼리 한잔 더 했다고 한다. 모양이 안 좋게 되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 다니까 조사해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근찬 의원도 "지금까지 국감에서 만찬할 때 비용은 위원회와 피감기관이 절반씩 부담해 오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것으로 알고 식사에 참석했다"면서 "맥주나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술집에 갔다가, 피감기관 사람들이 오길래 나는 선약도 있고 해서 먼저 나왔다"고 해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 의원은 "이게 무슨 망신이냐. 밥값을 누가 내는지 따지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반반씩 내는 것으로 알고 밥을 먹었고, 술 한잔 하러 가자고 해서 간 것이 전부"라며 "술값, 밥값을 피감기관이 냈으니 할 말이 없지만, 총비용이 2천500만원이나 됐다는 것은 터무니없다. 성매매니 이런 것도 절대 없었고 의원들이 누명쓰는 부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기정위 소속 한 의원은 "나는 국감이 끝나고 약속이 있어서 바로 상경했다"면서 "다음날 기분 좋게 한잔 했다는 이야기 정도만 들었는데, 만일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의원들의 해명내용대로라면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과는 편차가 있다.
사실관계는 법적대응이든, 어떤 식으로든 따지고 넘어가야겠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이러나 저러나 기분이 좋지 않은 듯하다.
이런 내용의 다툼을 지켜봐야하는 그 자체가 기분좋은 일이 아닐뿐 아니라, 유사한 일이 매년 국감때마다 '단골뉴스'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그렇다.
한 시민은 "왜 매년 국감때마다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간 술자리 소식이 들리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향응의 정도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게 아니라,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것 자체에 대해 불쾌해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생각은 다수 국민들의 동일한 생각일 것"이라며 "차제에 국감기간중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간 오찬이든, 술자리든 사적인 회동을 하지 못 하도록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까지 했다. 관행이면 관행을 없애라는 것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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