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으로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완성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생산물량 대부분을 수출하며 달러를 흡수, 환차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장 대비 4.4원 오른 달러당 1456.4원에 마감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시사가 겹치며 치솟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업종의 경우 수출 비중이 큰 만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건값을 달러로 받고, 이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곧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된다.
덕분에 올해 1~11월 기준 합산 수출 비중이 83%에 달하는 현대차·기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양사 합산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79조9102억원, 28조1926억원이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인 전년 대비 각각 6.6%, 5.5%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와 마찬가지로 수출 비중이 큰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도 강달러에 따른 이익을 볼 것으로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강달러는 수출 비중이 큰 완성차 시장에 수혜"라면서도 "업황 악화와 관세 인상 등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고, 추후 트럼프 보호주의 정책이 현실화한다면 그 비중은 더 감소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환율 효과는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