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배터리 결산 ②] 캐즘·수익감소···악재에도 선방한 삼성SDI, 미래 준비 중
[2024년 배터리 결산 ②] 캐즘·수익감소···악재에도 선방한 삼성SDI, 미래 준비 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DI 기흥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본사. (사진=삼성SDI)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캐즘(수요 정체)의 장기화로 삼성SDI의 실적 보릿고개가 길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맞물리며 전기차 배터리 셀 부분의 수요 회복세가 지연됐다. 이에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연간 매출액 17조5501억원, 영업이익 786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2%, 51.8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19에서 4.48%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침체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강화되며 생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올해 1~10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39.7%에서 53.6% 확대됐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역시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현지 언론을 통해 전기차 세액 공제 보조금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공식 취임 이후 정책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생산세액공제(AMPC)의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SDI의 올해 1~3분기 AMPC 누계액은 649억원이다.

이에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조기 가동에 돌입하며 성장 모멘텀 마련에 나섰다. SPE는 북미 지역 첫 번째 셀·모듈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며, 모든 공장 라인이 가동된다면 AMPC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 기존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까지 확대하며 ES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SS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친환경 발전 비중 증가 등으로 미국 중심의 전력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울산 사업장에 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이어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시점을 2027년으로 알리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시기로 경쟁사인 SK온은 2029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전망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시제품 생산을 완료해 샘플 생산을 시작했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기존 배터리들보다 높은 안정성, 주행거리 등을 보장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